여수 엠블호텔의 추억|소노호텔앤리조트와 함께 떠올린 낭만이라는 것
최종 수정일: 9월 5일

좋은 여행은 장소보다 그때의 시간과 감정으로 오래 남습니다
기차를 타고 여수로 떠났던 어느 날.
목적지는 당시 소노호텔앤리조트 체인이었던 여수 엠블호텔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곳에는 묘한 낭만이 있었습니다.
억지로 기억을 꺼내지 않아도 여수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풍경과 시간이 있습니다.
밤바다, 돌산대교, 항구의 불빛, 창밖으로 보이던 잔잔한 바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했던 조용한 저녁.
이번 글은 회원권이나 객실 정보보다는 조금 다르게, 오래전 여수에서 보냈던 시간을 천천히 꺼내보려 합니다.
JOURNEY TO YEOSU
기차를 타고 떠난다는 것부터 여행이었습니다
여수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역시 밤바다입니다.
수많은 여행지를 다녀봤지만 여수는 이상하게도 낮보다 밤이 더 기대되는 도시였습니다.
해가 지고 하나둘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면 비로소 여수다운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오후 늦은 시간 여수에 도착했을 때 창밖으로 보이던 바다는 이미 저녁빛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돌산대교 주변으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멀리 항구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행지에 도착했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그보다 먼저 들었던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이제 좀 쉬어도 되겠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왔다는 안도감.
어쩌면 여행은 바로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FIRST VIEW
로비의 통창 너머로 여수가 들어왔습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섰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넓게 펼쳐진 통창이었습니다.
호텔 안에 들어와 있는데도 바다와 단절된 느낌이 없었습니다.
창가 가까이 다가가면 잔잔한 바다와 항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체크인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여행을 가면 어디를 먼저 갈지, 무엇을 먹을지 계획을 세우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수에서는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느려졌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HE ROOM
객실에 들어가면 늘 가장 먼저 하는 일
여행을 다니다 보면 어느새 습관처럼 되는 행동이 있습니다.
객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창가로 가서 커튼을 여는 것입니다.
여수 엠블호텔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커튼을 천천히 열자 여수 앞바다가 눈앞 가득 펼쳐졌습니다.
멀리 오가는 배들이 보였고, 항구 주변의 건물들은 작은 모형처럼 느껴졌습니다.
거칠게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가 아니라 조용히 숨 쉬는 듯한 바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오래 바라보게 됐습니다.
객실은 조용했고, 창가 의자에 앉아 한참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여행지에서 가장 값진 시간은 때로 아무 일정도 없는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을요.
SUNSET
여수의 바다는 저녁이 가까워질수록 달라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창밖의 색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푸른빛이 남아 있던 하늘은 서서히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바다는 그 색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노을이 내려앉은 바다 위로 작은 배 한 척이 지나가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잠시 창문을 열었을 때 들어오던 바닷바람도 좋았습니다.
짭조름한 냄새와 조금 차가운 공기.
사진으로는 남길 수 있어도 그때의 공기까지 담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여행의 기억은 사진보다 오래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YEOSU NIGHT
밤이 되자 여수는 전혀 다른 도시가 됐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자 멀리 돌산대교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조명은 바다 위에 길게 반사됐고, 낮의 여수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왜 사람들이 여수 밤바다를 이야기하는지 그때 알 것 같았습니다.
단순히 야경이 예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시와 바다가 함께 빛나는 느낌.
그것이 여수의 밤이 가진 매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낭만포차로 향했습니다.
거창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좋은 음식과 술 한잔, 그리고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THE CONVERSATION
여행은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게 합니다
집에서는 이상하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서로 바빠서,
혹은 굳이 꺼낼 기회가 없어서 미뤄두었던 이야기들.
여행을 떠나면 그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아무래도 일상과 떨어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수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면 유명 관광지보다 가족과 함께 나눴던 대화가 먼저 생각납니다.
어쩌면 여행의 진짜 역할은 좋은 장소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MORNING LIGHT
다음 날 아침은 또 다른 여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햇살이 객실 안으로 천천히 들어왔습니다.
커튼을 열자 전날 밤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잔잔한 바다 위로 햇빛이 반짝였고, 항구는 이미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멀리 움직이는 배와 갈매기들.
그리고 조용히 빛나는 바다.
괜히 서두를 필요가 없는 아침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창가에 앉아 있으니 시간이 평소보다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순간 때문에 여행을 떠나는 것 아닐까요.
MEMORY
어디를 갔는지보다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가 남았습니다
누군가는 여행을 가면 유명 관광지를 많이 찾아다닙니다.
누군가는 맛집을 중심으로 일정을 짭니다.
저 역시 그런 여행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여수는 조금 달랐습니다.
어디를 갔는지보다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가 더 많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창밖 바다를 바라보던 저녁.
야경이 켜지던 순간.
가족과 함께했던 대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았던 시간.
이런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SONO MEMORY
한때의 호텔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
여행에서 호텔은 잠만 자는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호텔은 그 여행 전체의 기억과 함께 남습니다.
여수 엠블호텔은 제게 그런 곳이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던 객실의 창가와 로비의 넓은 통창, 밤이 되며 달라지던 여수의 풍경까지.
호텔 자체보다 그곳에서 보냈던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소노호텔앤리조트의 여러 체인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회원권을 이용한다는 것은 결국 객실 하나를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새로운 기억을 계속 쌓아가는 일일 수도 있겠다고요.
ROMANCE
낭만이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여수의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낭만’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날 특별히 대단한 일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바다를 보고,
천천히 걸었고,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 평범한 시간이 여행지에서는 조금 특별해집니다.
어쩌면 낭만이라는 것은 멋진 장소나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무 걱정 없이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FINAL THOUGHTS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좋은 여행은 기억 속에서 조금씩 더 아름다워집니다.
여수 엠블호텔에서 보냈던 시간도 그렇습니다.
지금도 가끔 여수 사진을 보면 그날 창가에서 바라보던 밤바다가 떠오릅니다.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보다가도 문득 여수를 다시 검색해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좋은 여행지는 많습니다.
하지만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에게 여수는 분명 그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호텔과 바다, 가족과의 시간까지 함께 떠올릴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여수의 낭만입니다.
소노호텔앤리조트 본사 회원권 담당영업왕 홍명호 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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